'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교보생명은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광화문글판' 가을편을 게시했다. 가을편은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휘파람 부는 사람'에서 가져왔다.'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정희성 시인의 시 '숲'에서 따온 여름편이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며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면, 가을편은 인간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스스로 잠재능력을 깨닫고 키워갈 때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자기 성장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글판 배경은 파란 나무에 비상하는 새를 담아 끝없이 성장하려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지난 6월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홍익대 최해원씨가 만들었다.
1991년 시작한 광화문글판은 25년째 삭막한 거리에서 '쉼표' 역할을 해왔다.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시민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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