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 관련해 노사협상이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은행명에 '외환'이나 외환은행 영문 명칭인 'KEB'를 포함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1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6~8일 직원들과의 잇단 만남에서 '통합은행명에 외환을 포함하는 방안을 확실히 보장할 수 없는가'라는 직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사측에서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안에 '외환'을 포함하는 방안이 모호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어 2차 수정안에는 아예 "통합은행의 상호는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해 결정하기로 한다"로 못 박았다고 설명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이 2012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노조와 맺은 합의 사항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노사 양측은 지난 5~6월 협상 과정에서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인수자 측인 하나금융이 2차 수정안을 외환노조에 제시했고, 외환노조는 10일 이에 대한 수정안을 하나금융에 제시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협상 시한과 관련해 "9월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금주나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통합이 빠를수록 시너지 금액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너지 금액 중 일정 부분을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시중은행 대비 최고 수준의 이익배분제를 도입하고 직원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