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 검찰 출신 이동수 변호사…“경영진 일탈행위 원천 봉쇄 의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26일 그룹 윤리경영·경영진 감찰 전담 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검사 출신 이동수 변호사(53)를 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윤리경영실은 그룹사 임원 감찰, 윤리 정책 수립·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을 총괄한다.
특히 새로 도입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맡는다. 그룹사 임원 친인척 대출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아울러 그룹 임원과 관련된 정보 등을 수집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제재, 허위 정보 조성자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 등 업무도 수행한다.
이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30기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으며, 2022년 법무법인 대륙아주로 옮겼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손 전 회장 부당대출을 포함해, 올해 들어 알려진 금융사고만 4 건이다.
임종룡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 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의 일탈행위 원천 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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