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가 작년 말 기준 273만7000명으로 전년(272만2000명)보다 1만5000명 늘었다.
다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노동자 중 실제로 노조에 가입한 비율인 노조 조직률은 13.0%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노동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 전국 노조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노조 조합원 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116만명(2461개 노조)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08만6000명(271개 노조)으로 뒤를 이었다.
총연합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은 47만9000명(3458개 노조)이다.
한국노총은 4년 연속 제1노조 지위를 지켰다. 작년 한국노총은 조합원이 전년대비 3만8343명, 노조 수는 136개가 늘었다. 반면 민주노총은 조합원이 1만3187명, 노조 수가 8개 감소했다.
노조 조합원 수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연속 증가하다가 재작년 13년 만에 감소한 뒤 작년에 다시 늘었다.
재작년 조합원 수 감소는 노동부가 실체가 없는 '유령노조'를 삭제하고,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가 복수 지부에 가입된 경우를 정리했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률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계속 높아지다가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낮아졌다.
노조 조합원 수를 조직 형태별로 분류하면 초기업 노조 소속이 162만4000명(59.4%), 기업별 노조 소속이 111만2000명(40.6%)이다.
부문별 노조 조직률은 민간 9.8%, 공공 71.6%, 공무원 66.6%, 교원 31.4%였고,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300인 이상 사업장 36.8%, 100인 이상 299명 미만 사업장 5.6%, 30인 이상 99명 미만 1.3%, 30명 미만 0.1%였다.
노조는 노조법에 따라 매년 1월 31일까지 전년 말 기준 '노조 현황 정기통보서'를 행정관청에 제출한다. 이를 한국노동연구원이 집계·분석해 노동부가 노조 조직현황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