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종목 대다수 강세…"전날 급락후 변동성이 클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10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상계엄 사태이후 처음 반등해 2,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45.12포인트(1.92%) 오른 2,406.0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3포인트(1.01%) 오른 2,384.51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앞서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이후 첫 거래일인 4일이후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에는 2.78% 하락한 2,360.58에 장을 마쳐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1원 내린 1,430.9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억원, 1254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날에 이어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개인은 1512억원 순매도하며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는 환율이 안정되고, 전날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인은 여전히 '팔자'를 이어가며 탄핵정국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 급락이후 장 초반 변동성이 높을 듯하다"면서도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 외국인 순매도 진정 가능성, 중국 경기부양발 아시아 증시에 대한 훈풍기대 등이 장중 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94%), LG에너지솔루션(0.77%), 삼성바이오로직스(0.73%), 현대차(3.23%), 기아(2.93%), KB금융(1.81%) 등이 오르고 있다. 탄핵정국 장기화 우려에 전날 하락했던 롯데관광개발(4.06%), 대한항공(2.58%) 등 여행주도 반등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6%), 신한지주(-0.99%), 삼성화재(-0.14%)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4포인트(3.64%) 오른 649.85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93포인트(1.42%) 오른 635.9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6억원, 32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3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알테오젠(7.72%), 에코프로비엠(2.17%), 에코프로(2.14%), 리가켐바이오(9.90%) 등 대다수 종목이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2.60%), 전기전자(1.00%), 유통업(1.64%)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엔비디아(-2.55%)를 비롯해 브로드컴(-0.33%), TSMC(-1.90%)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