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질서 있는 조기 퇴진…尹, 국정 관여 않을 것”
한동훈 "질서 있는 조기 퇴진…尹, 국정 관여 않을 것”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4.12.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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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와 대국민담화…"비상계엄 수사, 성역 없이 할 것"…
한 총리, "여당과 함께 국가 기능 운영…예산안 통과 필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정 수습 방안을 담은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각각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현재의 정국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국정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담화문에서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에 대해 국민들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수사에 대해 "엄정하고 성역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번 사태가 외교·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대통령 퇴진 전까지 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별도의 담화문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상시에도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 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강건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크고 중요한 과제"라면서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공동담화문 형태가 아닌 한 대표와 한 총리가 같은 장소에서 각각 별도의 담화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 대표와 한 총리는 주 1회 이상 회동을 정례화하고 수시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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