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시 한은·금융당국, 시장에 유동성 제한없이 공급"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정책대응 여력을 적극 설명하며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흘 연속으로 F4 회의체를 가동하며 경제 후폭풍 진화에 주력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5일부터 금융·외환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관련 부처·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며 경기·민생 전반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동시에 그간 정부가 추진한 ▲산업경쟁력 강화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자본시장법 개정 등 정책과제들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코스피 밸류업 공시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38.2%에 달하는 등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5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조성·집행, 밸류업 세제지원 등을 비롯해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계엄사태 경제 영향 제한적…침체 우려는 과도"
최 부총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에 관한 질의에 "너무 과도한 우려"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구나 한국은행의 내년도 성장 전망은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지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이거나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한국 경제 및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비상계엄 조치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신속히 해제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잘 작동하고 있고 그 결과로 시장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만약에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시장과 관련된 지침이 작동을 하고 그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공동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제한없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경제외적인 요소보다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따라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는다"라며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것이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더 투자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