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12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연말 대대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상혁 현 행장을 추천했다.
주주총회가 남아있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사실상 이날 후보 추천으로 정 행장의 임기 2년 연임이 확정된 셈이다.
자경위는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실현했고 안정적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시도로 혁신도 주도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자경위는 아울러 이날 신한카드 문동권 사장의 후임으로 박창훈 본부장을, 파생상품 사고로 사임 의사를 밝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의 후임으로는 이선훈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정 행장과 마찬가지로 다시 후보로 추천됐다.
다른 계열사 CEO 후보는 ▲신한캐피탈 전필환(신규 선임·임기 2년) ▲제주은행 이희수(신규 선임. 임기 2026년 12월말) ▲신한저축은행 채수웅(신규 선임·임기 2년) ▲신한자산신탁 이승수(연임·임기 1년) ▲신한DS 사장 민복기(신규 선임·임기 2년) ▲신한펀드파트너스 김정남(신규 선임·임기 2년) ▲신한리츠운용 임현우(신규 선임·임기 2년) ▲신한벤처투자 박선배(신규 선임·임기 2년) ▲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연임·임기 1년)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에 대해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 능력이 입증된 CEO 연임을 통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발탁"이라고 설명했다.
진옥동 회장은 이날 자경위 회의에서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