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1642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구체적인 파업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바른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2021년 노조 설립이후 처음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행정안전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보전, 온전한 안전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 하루빨리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최소한'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공사가 최고의 지하철 운영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다만 "정치 파업이나 외부 압력에 의한 비상식적인 행위로는 절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의 1·2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중단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12월6일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역시 쟁의행위 찬반 투표일정을 잡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