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 불이 나면서 경북 포항 시민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포스코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8분께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소방당국이 2시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이 난 만큼 소방당국은 설비 파손 등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2주 전인 지난 10일에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나 5시간 만에 진화됐다. 당시 이 불로 공장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었다.
포스코는 일부시설 파손으로 쇳물 생산을 중단했다가 지난 19일 가동을 재개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자주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18일에는 3고로 인근 부대설비인 코크스 오븐가스(COG) 승압장치, 같은 달 27일에는 3파이넥스공장 인근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벨트, 12월21일에는 원료 저장고인 사일로에서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불이 났다.
지난해 12월23일에는 2고로(용광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 정전이 발생하면서 2고로와 3고로, 4고로 가동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1월26일에는 선강지역 통신선, 2월15일에는 석탄 운반시설, 같은 달 29일에는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각각 화재가 났다.
이런 화재나 사고 외에도 설비 이상으로 제품 생산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 농도가 높아져 밖으로 태워 내보내는 이른바 방산작업도 더러 진행된다.
이때는 공장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굴뚝에서 화염이 분출되면서 화재로 오인하는 사례도 많다.
한 포항시민은 "툭 하면 화재나 사고가 발생하니 시민으로서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급기야 포스코를 상대로 한 소송 제기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 10일 발생한 3파이넥스공장 폭발·화재와 관련해 포항청년환경연대는 포스코를 상대로 한 피해보상 소송에 나서기로 하고 피해자 및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