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SKC의 반도체 유리기판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1억달러(약 140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R&D) 보조금을 받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지원법상 국가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NAPMP)의 첨단 기판분야 R&D 보조금 대상자 중 하나로 앱솔릭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앱솔릭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는 빅테크를 비롯해 학계, 비영리 단체 등 30여개 파트너가 포함됐다. 유리기판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앱솔릭스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중 처음으로 반도체법에 따른 생산보조금 7500만달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R&D 보조금도 받게되며 유리기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반도체 유리기판은 반도체 제조의 미세공정 기술진보가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로 꼽히고 있다.
기존 실리콘 인터포저 방식의 기판 대비 속도는 40% 빠르고 전력소비량과 패키지 두께, 생산기간은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최근 조지아주 코빙턴에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내년 말 양산이 목표다.
앱솔릭스 코빙턴 유리기판 1공장은 세계 최초의 유리기판 양산 공장으로, 연산 1만2000㎡ 규모다. 향후 7만2000㎡ 규모 이상의 2공장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