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3.5% 커피값 비싸다...가격차 커"
"소비자 73.5% 커피값 비싸다...가격차 커"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4.11.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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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투섬​ 등 15곳...스마트오더에 취소기능 뒤늦게 도입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국내에서 영업중인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가운데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11개 업체가 스마트오더 앱으로 음료 주문취소나 변경하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오더앱을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중 주문 취소기능이 있는 업체는 파스쿠찌와 이디야커피·빽다방·커피빈·컴포즈커피·탐앤탐스 등 6곳이다. 

이디야커피와 커피빈은 소비자원이 지난 3월 예비조사를 진행한 이후 자율적으로 개선해 취소기능을 도입했다.

현재 스마트오더내 취소기능이 없는 곳은 스타벅스·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메가MGC커피·할리스·폴바셋·더벤티·매머드익스프레스·텐퍼센트커피·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커피베이·카페051·드롭탑 등 15곳이다.

이중 스타벅스는 연내 스마트오더 앱인 사이렌오더에 취소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투썸 등 10개 업체도 소비자원의 개선권고를 수용해 취소기능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엔제리너스·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 등 4곳은 개선여부에 대해 회신하지 않았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커피전문점 관련 소비자 상담은 모두 2166건 접수됐다. 이중 주문 변경과 취소 불가와 같은 '약관·정책' 관련상담이 43.5%(942건)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고객이 스마트오더 앱을 이용해 주문한 경우 커피전문점에서 주문접수 전이나 음료제조 전이라면 소비자가 주문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들이 소비자들이 잘모르는 온스(oz)와 액량온스(fl.oz) 등 비법정단위를 쓰는 점도 지적했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25개 가운데 68.0%(17개)가 매장 또는 모바일·홈페이지에서 온스 단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1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20.2%(202명)만 온스와 액량 온스를 정확히 알았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25개 프랜차이즈 중 23개가 매장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고, 22개 업체는 총카페인 함량을 공개하고 있지만 채널·항목별 정보제공 수준이 달라 업계 전체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 사업자측에 스마트오더 앱에 주문취소 기능 및 사전고지 절차마련, 법정단위와 영양성분 정보표시 강화 등을 권고하고 법정단위를 표시하지 않은 사례는 관련부처와 공유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25개 업체 가격 

또 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해보니 응답자의 73.5%(735명)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테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티(차) 2983원 등으로 조사됐다.

25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평균가격을 보면 아메리카노는 평균 3001원으로 기대보다 13.9% 비싸다.

카페라테(3978원)는 기대가격보다 19.7%, 캐러멜마키아토(4717원)는 32.4%, 티(3555원)는 19.2% 각각 비싸다.

이번 조사에서 업체별 가격차이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용량의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이 5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폴바셋 4700원, 스타벅스·파스쿠찌·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드롭탑·카페베네 등의 전문점은 4500원을 각각 받는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빽다방 등 6개 업체는 1500원을 받고, 카페봄봄은 13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소비자원은 일부 판매점의 경우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가격 대비 1335원 저렴한 곳도 있지만, 최대 3336원 비싼 곳도 있어 업체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커피전문점 메뉴별 판매가격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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