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세계 최초 수소연료 사용한 '스텔스 전차' 만든다
현대로템,세계 최초 수소연료 사용한 '스텔스 전차' 만든다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10.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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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이후 생산계획…저소음 주행·항속거리 증가
과도기로 전차에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엔진 적용
'수소 차세대 전차'
'수소 차세대 전차'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전차 개발에 착수해 향후 로드맵에 따라 이를 실행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용량 전동화를 통해 저소음 주행이 가능한 것은 물론 동력과 항속거리를 대폭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미래 전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과 협업해 군 주력전차인 K2 전차의 차세대 모델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2040년 이후 생산할 계획인 이 차세대 전차에는 수소연료 전지를 탑재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수소 전력을 활용한 전차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전차에는 현재 K2 전차 파워팩에 들어가 있는 디젤엔진 대신 수소연료 전지와 모터, 전기배터리가 장착된다.

전기차와 비슷한 형식으로 전동화시스템이 적용된 차세대 전차는 전기모터가 디젤엔진 역할을 대체하게 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전차는 순간적으로 오르막길이나 험지를 다녀야 하는 만큼, 수소연료 전지가 여러 개 장착되는 방식으로 높은 마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도기적 시점으로 디젤엔진과 모터, 전기배터리를 장착한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엔진을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파워팩은 현재 보유한 기술을 응용하면 가까운 시일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전차 개발은 1단계에 해당하는 기초연구 단계를 넘어 관련업체인 현대로템이 연구를 담당하는 2단계(응용연구 단계)에 들어섰다.

현대로템이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전차
현대로템이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전차

차세대 전차 외관은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과 무인화,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협업을 거친 차세대 전차의 디자인에는 곤충의 몸통구조나 움직임의 특성을 심층분석해 이를 미래 플랫폼에 적용하는 '생체모방'(Biomimicry) 디자인 철학이 담겼다.

차체와 포탑 곳곳에 벌집모양의 육각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허니콤'(Honeycomb) 형상의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스텔스는 적군의 모든 탐지기능을 방해하는 은폐기술로, 적의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거나 반사를 적게 만들어 최대한 아군의 무기체계가 식별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외장은 회색도료로 도색돼 전파 흡수를 통한 스텔스 성능을 증가시켰다. 무인자동화 포탑도 돌출부를 최소화하고 전체적인 크기와 높이가 축소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포탑 후면부에는 다목적 정찰드론을 운영할 수 있는 '드론 스탠드'와 함께 드론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커버가 장착됐다.

차세대 전차에는 130㎜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 차세대 전차는 화력능력 뿐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사격통제장치 적용으로 표적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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