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경고에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다”
이복현 경고에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다”
  • 정진교 기자
  • 승인 2024.10.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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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MBK, 주주가치 생각한다면 공개매수 철회해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진교 기자]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9일 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의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K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 볼 수만은 없다”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추가 인상 여부와 상관 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즉각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 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개 매수 과정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 등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달부터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도 이에 맞서 공개 매수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한편 MBK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9일 "MBK와 영풍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과 계열사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에서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 혼란을 바로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 전에 철회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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