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산 1100t 수입 예정…“상황 호전 시 수입 중단 가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배추 가격과 물량이 10월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춧값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지금보다 상황이 개선된다는 의미"라면서 "지난주, 이번 주까지가 어려움의 피크타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처럼 배추도 매주 생육관리협의체를 열어 수급 관리 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주 중 영양제 지원 대책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었던 폭염에 여름 배추 생산이 줄어들면서 배추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대응책으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주 초도물량 16t(톤)을 들여온 데 이어 이번 주까지 모두 100t을 수입하고 앞으로 매주 200t씩 다음 달까지 모두 1100t을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량은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송 장관은 이와 관련, "우리 상황이 호전되면 계획한 물량을 다 들여오지 않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우리 배추 생육이 좋아져서 시장에서 소비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수입해 온 중국산 배추는 식자재업체, 외식업체, 수출용 김치업체에 공급되고 가정용은 아니다.
송 장관은 일반 소비자에게도 중국산 배추를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만일 상황이 나빠져서 준고랭지 배추가 너무 비싸거나 하면 상황을 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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