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통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신청받는다고 공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 '캐즘' 장기화로 배터리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K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2021년 10월 출범 이래 3년 만이다. SK온은 하루빨리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정비 절감 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신청받는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10%가량 절감하는 게 목표로 알려진다. 고정비를 줄여 하루빨리 흑자 전환을 이루고, 내년 4분기 기업공개(IPO) 추진 전까지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3년 11월 이전 입사자 전원이 희망퇴직 대상자다. 이들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다만 신청 규모가 목표에 미달하는 경우 전 직원으로 확대, 또는 상시 운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기 계발 무급 휴직은 최대 2년간 학비 지원책이 포함된 형태로 진행된다. 학위과정(학/석/박사) 진학 시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해준다. 특히 직무 유관 학위 취득 시 복직 후 나머지 50%도 마저 지원해 줄 예정이다.
2021년 10월 출범한 SK온은 아직 분기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올 2분기의 경우 영업손실이 4천60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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