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추석을 앞두고 굴비, 김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조기(냉동) 1마리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754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1% 비싸다. 3년 평균 가격보다도 30.2% 높다.
굴비는 1마리 2763원으로 작년 동기와 평년보다 37.1% 비싸다.
대표적 제수인 참조기와 굴비 가격이 오른 것은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남획으로 개체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기후변화로 어군이 형성되는 장소나 시기가 변화해 조업에 어려움이 생긴 점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기 어획량은 2020년 4만1000t(톤), 2021년 3만1600t, 2022년 1만6400t, 작년 1만5100t 등으로 감소 추세다.
저수온에서 어군을 형성하는 전어도 수온이 오르면서 어획량은 줄고 가격은 올랐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해에서 잡히는 자연산 전어 가격은 1㎏당 평균 5만원으로, 작년 9월 6일∼12일(2만5000∼3만1920원)보다 최대 두 배로 뛰었다.
김 가격도 연초 장당 100원을 밑돌았지만, 장당 135원으로 올랐다. 작년 동기보다 38.0%, 평년보다 49.1% 비싸다.
김 추석선물 세트 가격은 지난 설보다 최대 56.3% 올랐다.
물오징어(냉장) 가격은 전날 기준 5159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3%, 평년보다 17.3% 비싸다.
해수부 관계자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오징어는 주로 연안에서 잘 잡혔으나 최근 연안 수온이 지나치게 상승해 먼바다로 이동하면서 어획량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수산물 1만2560t을 시장에 풀고 있다.
어종별로는 오징어 2000t, 참조기 160t, 명태 9000t, 고등어 900t, 갈치 450t, 마른 멸치 50t 등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트와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환급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