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초소형 아파트의 임대가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의 월세가격지수는 104.5로, 지난해 8월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면적대의 월세가격지수를 보면 ▲40㎡ 초과∼60㎡ 이하 104.2 ▲60㎡ 초과∼85㎡ 이하 102.7 ▲85㎡ 초과∼102㎡ 이하 103 ▲102㎡ 초과∼135㎡ 이하 101.8 ▲135㎡ 초과 101.6 등이다. 40㎡ 이하 지수가 가장 높다.
이처럼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가 오르는 것은 비아파트에서 많이 발생한 전세사기 여파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아파트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수요 증가로 초소형 아파트의 매매가도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우정에쉐르3' 전용 39㎡는 6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달에는 강서구 등촌동 '가양역 두산위브' 전용 31㎡가 이전 최고가 대비 65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또 지난 5월에는 경기 광명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36㎡가 신고가인 4억2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구리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 39㎡도 최고가인 5억2500만원에 매매됐다.
업계에서는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우려에 더해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1∼2인 가구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초소형 아파트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