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비자발적 실업자'가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입법조사처와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 19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비자발적 실업자는 123만7000명이었다.
작년 같은 달 105만9000에 비해 16.9% 늘었다.
비자발적 실업자는 올해 1월 2.3% 감소한 이후 2월 4.3% 증가로 돌아섰지만 3월 5.9%, 4월 6.9%, 5월 14.7%, 6월 16.9% 등 5개월 연속 늘었다.
증가 폭 역시 계속해서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50대의 증가 폭이 27.1%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0.7%로 뒤를 이었다.
15∼29세 청년층 비자발적 실업자도 2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8% 늘었다. 2월(1.1%), 3월(8.2%), 5월(16.5%)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작년 한 해 이어진 '고용 훈풍' 흐름이 점차 가시고 있는 것이다.
이전 직장의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43.4%)과 건설업(34.1%), 정보통신업(42.3%) 등 주요 산업 대부분에서 비자발적 실업자가 작년보다 늘었다.
내수의 영향을 받는 도매 및 소매업(33.7%), 숙박 및 음식점업(24.4%)에서도 비자발적 실업자가 증가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비자발적 실업자도 21.7%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황정아 의원은 "정부는 경기가 회복세라지만 실제 민생경제는 악화일로"라면서 "추경이라도 편성해 비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