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또는 11월 한 차례 내릴 가능성”…“美연준 인하하면 뒤따를 전망”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1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과 가계대출 등이 불안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 한차례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져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했지만, 원화 절하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유가 우려가 남아있어 물가 안정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에 이르고 있어 금리를 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여기에다 가계대출 급증 등으로 시장 상황은 불안한 상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만 따져도, 지난달 2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5조3415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나흘만에 다시 2조1835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정부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 이후 가계대출 흐름이 한은의 인하 시점 논의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9월부터 연말까지 한두 차례 정도, 한은은 이후 10월이나 11월 한차례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물가·환율·가계부채·부동산 등 상황에 따라 인하 시점이 아예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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