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1주일 사이에 상추와 배추 가격이 17% 안팎 뛰는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폭염과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더해지면 가격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4445원으로 1주일 만에 16.1%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21.4%, 평년보다는 15.8% 높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178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급등했다. 전달(872원)보다는 35.1% 올랐다.
쌈배추(알배기배추)는 한 포기에 3032원으로 1주일 만에 26.0% 올랐다. 평년보다 23.5% 비싸다.
깻잎도 100g에 2087원으로 평년보다 10.2% 올랐다.
시금치는 100g에 1276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30.1% 올랐다. 한 달 전보다 65.5% 오른 수준이고 평년보다는 38.6% 높다.
당근은 1㎏에 6177원으로 1주일 전보다 5.6%, 한 달 전보다 11.5% 올랐고, 평년과 비교하면 74.8% 비싸다.
농림식품부는 고온·장마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 봄무 1만5000t의 수매비축을 추진 중이다.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해 소비자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육관리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산지 작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배추는 비축도 역대 최고로 했고, 방출도 하고 있다"면서 "시설 채소 는 빨리 출하될 수 있도록 산지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