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조인다…국민‧하나, 잇따라 금리 인상
은행권 주담대 조인다…국민‧하나, 잇따라 금리 인상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7.03 10: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0.13%p, 하나 0.20%p↑…신한, 농협도 이달 중 인상 검토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2년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치솟는 등 가계 빚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고삐를 조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가입 후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6개월 주기로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0~4.4%에서 연 3.13~4.53%로 올랐다.

가입 후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 주담대(신규 코픽스) 금리는 연 3.65~5.05%에서 3.78~5.18%로 높아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한 금리 조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가계 주택담보대출 감면 금리 폭을 최대 0.20%포인트(p) 축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감면 금리 폭을 축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뜻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과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들도 이번 달 주담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정책금융 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를 보여 왔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5월 말(703조2308억원)에 비해 5조3415억원이 증가했다.

한 달 사이 증가액으로는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