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도미노 n차 인상' 빈축…에르메스·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올려
명품 '도미노 n차 인상' 빈축…에르메스·구찌 이어 루이비통도 올려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4.07.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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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한차례 인상은 옛말…"상품·제품별로 추가인상 이어져"
지난 1월3일 서울의 한 백화점 앞.
지난 1월3일 서울의 한 백화점 앞.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명품업계가 통상 1년에 한번 연말이나 연초에 해오던 가격인상 외에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을 반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에르메스와 구찌가 일부제품 가격을 인상하자 루이비통도 이날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루이비통 캐리올 PM 모노그램은 340만원대에서 360만원대로 올랐다. 포쉐트 메티스 이스트 웨스트 모노그램은 380만원대에서 410만원대로 6%가량 인상됐다. 네오노에BB 모노그램과 마렐 에피, 다이앤 모노그램 등 가격도 2∼5% 뛰었다.

루이비통 가격인상은 지난 2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네오노에BB는 기존 258만원에서 지난 2월 274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이번에 290만원이 됐다. 두차례 인상으로 올해만 가격이 11%가량 오른 것이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로얄 로퍼, 오란 등 일부 신발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 가든파티 백 가격을 인상했다. 가든파티 캔버스(사이즈 30)는 320만원대에서 400만원대가 됐다.

에르메스는 통상 연초에 가격을 한차례 올려왔지만, 올해는 상품군과 제품을 나눠 가격인상을 단행해 다른 제품에 대한 추가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2월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세계적으로 가격을 8∼9%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찌 역시 지난달 오피디아 미디엄 GG 토트백 등 일부가방을 5∼8% 인상했다. 구찌는 지난해 네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가방 뿐만 아니라 예물로 많이 찾는 시계도 가격 'n차'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롤렉스는 원래 매년 새해에만 가격을 한차례 올리는 브랜드였다. 올해 들어선 지난 1월 일부제품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5%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연말·연초에 가격인상을 해오던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추가인상을 하면서, 다른 브랜드들도 인상에 합류해 명품 물가를 밀어올릴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어 가격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한두개 모델가격을 올린 뒤에 다른 모델 가격도 올리고 있어 가격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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