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과정에서 세 남매, 어머니 편드는 탄원서 제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온 직후 장남인 최인근(29) 씨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인근 씨는 이혼소송 과정에서 친누나인 윤정(35)·민정(32)씨와 함께 최 회장을 비판하고 노 관장을 옹호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6일 디시인사이드에 '어제 최태원 본 썰'이라는 제목으로 최 회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거리에서 인근 씨와 함께 찍힌 사진 3장이 올라왔다.
장남 인근 씨는 현재 SK E&S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이 만난 날은 항소심 판결(5월 30일) 엿새 후인 지난 5일이다.
최 회장은 시종일관 웃음을 띤 얼굴로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인근 씨는 편안한 차림으로 부친과 어깨동무를 하거나 최 회장의 휴대전화를 함께 들여다보고 있었다.
해당 글에는 "탄원서 낼 정도면 연 끊었나 싶은데 반전이다", "얼굴이 진짜 똑같다(닮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사이에서 장녀 윤정, 차녀 민정 씨와 장남 인근 씨를 두고 있다. 윤정 씨는 입사 후 7년 만인 작년 말 SK바이오팜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민정씨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재벌가 자녀 중 처음으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주목을 받았었다.
인근 씨는 1995년생으로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십을 거쳐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23년부터는 SK E&S의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Passkey)로 옮겨 현지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인근 씨는 입사 후 소탈한 성격과 검소한 모습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