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소비자 10명 가운데 4명은 피해를 경험했고, 피해규모는 1인당 1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최근 1년간 온라인 구매를 경험한 성인 3000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피해 경험률이 40%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조사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3개국 평균 50%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다.
2021년 국가별 피해경험률은 멕시코 68%, 미국 52%, 한국 50%, 독일 40%, 일본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규모는 1인당 연평균 10만1134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조사에서는 OECD 28만4440원, 한국 15만9250원이었다.
피해규모는 최근 1년간 겪은 가장 심각한 피해 기준으로 측정했다. 상품을 이용하지 못한 피해와 추가비용, 수리·교체 비용 등을 토대로 계산했다.
복수 응답으로 전자상거래 구매경험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75.8%는 종합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이용했다.
그 뒤를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40.5%, 마트·백화점 등 유통사 온라인몰 35.1%, 의류·뷰티·식품 등 전문몰 31.0%, 오픈마켓 24.3%, 해외직구 24.1%, 라이브커머스 2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피해경험률을 보면 종합 온라인쇼핑 플랫폼이 6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직구 48.9%, 오픈마켓 35.2%, 전문몰 23.7%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와 오픈마켓은 이용률 대비 피해경험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생애주기별 피해경험률을 보면 고령층이 33%로 2021년 OECD 평균 26%보다 높아 역량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 참여경험이 있는 경우 전자상거래 소비자행동 역량이 모든 항목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정책은 온라인약관 선택·동의 개선이 꼽혔다.
소비자원은 이번 분석결과를 유관부처에 제공해 정부의 '제6차 소비자정책 기본계획' 추진 및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소비여건 개선정책에 활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OECD 소비자정책위원회(CCP)의 차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피해연구 추진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