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복통, 불임·생리불순, 심근경색 등 유발성분 함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체중 감량 효과 등을 표방한 해외직구식품 중 국내 반입 차단 원료·성분이 확인된 제품 281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식품에는 설사·복통 유발 성분과 불임·생리불순 유발 성분 등이 함유돼 있었다.
281개 제품들은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104건(15.3%),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 39건(13.8%),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 42건(33.1%), 면역력 향상 등 그 외 의학적 효능ㆍ효과 표방제품 96건(18.8%) 등이다.
체중감량 효과를 표방하는 식품군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 위해성분은 센노사이드(25건),요힘빈(10건),페닐에틸아민(10건) 등 순이었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 성분으로, 다량 섭취 시 설사·복통·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요힘빈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사용되며, 과량 섭취 시 혈압 상승, 불안 유발 등 부작용이 있다. 페닐에틸아민은 불안, 흥분, 두근거림 등 신경학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근육강화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 중 가장 많이 검출된 위해성분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15건),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 2건) 등 순이었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남성에게 탈모·고환 축소·여성형 유방 등의 부작용을, 여성에게는 남성화·생리 불순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성기능 개선 효과 제품군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 위해성분은 허니고트위드(25건), 무이라푸아마(13건), 실데나필(7건)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각각 어지러움증, 위장장애,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력 향상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서는 에키네시아, 이카린 등이, 기타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에서는 블랙코호시, 덱사메타손 등이 확인됐다. 이들 성분은 각각 메스꺼움, 피부 알레르기 반응, 위장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국내 반입과 판매를 차단했다.
식약처는 2008년부터 매년 위해 우려가 있는 해외직구식품을 직접 구매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직구식품 반입 건수는 2019년 1375만 건에서 2023년 2292만 건으로 증가 추세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배송을 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위해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현명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