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한국 이용자 수가 두달째 감소했다.
반면 쿠팡은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4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5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활성 이용자(MAU) 수는 830만명과 797만명으로 전달보다 3.4%, 3.3% 각각 감소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알리와 테무 이용자 수도 전달 대비 각각 3.2%, 0.7% 줄어들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앱 순위를 보면 1위 쿠팡, 2위 알리익스프레스, 3위 11번가, 4위 테무 등 순이다.
테무는 지난 3월 한국 이용자가 한달 동안 200만명 넘게 급증하면서 3∼4월에 11번가를 제치고 종합몰앱 순위 3위에 올랐다가, 지난 달 다시 11번에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11번가의 MAU는 지난 4월 766만8000여명에서 지난 달 799만5000여명으로 4.3% 증가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쿠팡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3111만여명으로 전달 대비 0.7% 늘었다.
쿠팡은 지난 4월 신규회원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해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팡족'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이용자가 늘었다. 이는 기존 가입자 월회비가 오는 8월부터 인상되는데다 비회원도 쇼핑이 가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 달 한국 이용자 수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줄고 쿠팡과 11번가는 늘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지난 달 쇼핑앱 순위는 1위 쿠팡, 2위 11번가, 3위 테무, 4위 알리익스프레스 등 순이다.
테무의 지난 달 한국 활성 이용자(MAU) 수는 648만명, 알리익스프레스는 630만명으로 전달보다 각각 6.5%, 5.6% 감소했다.
반면 지난 달 쿠팡과 11번가 이용자 수는 각각 3057만명, 829만명으로 전달보다 0.4%, 5.3%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물가에 '초저가 직구템'으로 알리와 테무가 인기를 끌었지만, 유해물질 검출문제가 반복되고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다양한 할인행사로 맞불을 놓으면서 C-커머스 월간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