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연합회, “의무휴업일 평일로 바꿔놓고…소상공인 살길 막는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30일 서울 서초구가 대형마트 영업 제한 시간을 0시~오전 8시까지에서 오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으로 완화하는 행정예고를 한 것에 대해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서초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을 변경하는 행정예고를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서초구는 지난 27일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와 준대형 규모 점포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전 2~3시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사실상 영업제한 시간이 풀리면서 서초구 내 대형마트는 새벽배송을 포함한 온라인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연합회는 “코로나19, 3고 현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서초구가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을 02시~03시로 변경하는 조치로 소상공인의 살길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송유경 연합회장은 “서초구의 이번 새벽배송 전면 허용은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으로 힘든 소상공인을 지원할 방안을 찾기는커녕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면서 “서초구는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서초구에 전국 4만2000여 회원사와 520여명 임직원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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