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순이익 11% 감소…부채비율·적자기업 늘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올해 1사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00곳 중 분석 제외법인(78개사)을 제외한 622개사의 1분기 매출은 726조3744억원으로 전년 동기(706조4129억원)보다 2.8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6조8564억원으로 1년 전(25조4563억원)보다 84.07% 증가했고, 순이익도 36조4473억원으로 19조원이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91.78% 늘었다.
코스피에서 매출 비중이 9.9%인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은 1.83% 늘었고, 영업이익(62.19%)과 순이익(70.35%)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1분기 연결 부채비율은 115.61%로 지난해 말보다 2.67%p 늘어 재무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기업 중 흑자 기업은 488개사(78.46%)로 작년 1분기 477개에서 11개사(1.77%p) 늘었다. 이 가운데 흑자 전환한 기업은 65개사다.
반대로 적자기업은 134개사(21.54%)로 전년 동기 145개사에서 11개사(7.58%)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개 업종 중 전기전자와 건설업 등 11개 업종의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업 등 10개 업종의 이익은 증가했지만, 철강금속과 화학 등 7개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업은 41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2% 늘었지만, 순이익은 7.85% 감소했다. 특히 금융지주(-11.22%)와 증권(-9%) 등에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1분기 호실적을 거둔 코스피 상장사들과 달리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기업 1150개사(연결기준)의 1분기 매출은 65조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33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 줄었고, 순이익도 2조17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108.5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31%p 늘어 재무상황이 나빠졌다.
분석대상 기업 중 1분기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678개사(58.96%)로 전년 동기보다 25개사 감소했다. 반대로 적자기업은 472개사(41.04%)로 지난해 447개에서 25개사 늘었다.
업종별로는 IT가 매출(12.04%)과 영업이익(110.9%), 순이익(23.41%) 등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매출(-0.81%)과 영업이익(-20.11%), 순이익(-26.95%) 등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매출은 7조9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5518억원)과 순이익(4462억원)은 각각 14.38%와 15.69% 증가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로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