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중소벤처기업 1천개...2027년까지 수출기업으로 육성
내수 중소벤처기업 1천개...2027년까지 수출기업으로 육성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05.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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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대책…수출 100만달러 기업 3천개 육성.
테크서비스 수출기업 지원강화…해외 유관부처와 양자협의 트랙신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27년까지 혁신형 내수기업 1000개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3000개를 수출 100만달러 기업으로 키운다.

또 테크서비스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종합지원하는 '해외진출 전용바우처'를 도입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내수 넘어 수출로 ▲수출 넘어 해외로 ▲해외 넘어 미래로 ▲원팀코리아 등 4대 전략에 따라 13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내수기업 1천개 수출기업 육성…테크서비스 수출 집중지원

중기부는 우선 혁신형 중소기업, 성능인정기업, 팁스(TIPS·창업지원 프로그램) 기업 등 혁신성을 인정받은 내수기업 1000개를 2027년까지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 

전문가그룹을 활용한 수출전략 수립, 레퍼런스(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영문 성능인증서 발급, 구매자 발굴, 현지에서 네트워킹할 수 있는 'K-혁신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을 지원한다.

또 2027년까지 수출 100만달러 기업 3000개를 육성한다. 

수출 100만달러 미만 수출 초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매자 협상, 수출계약서 작성·검토 등 수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주는 '수출닥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출 고성장 기업을 위한 스케일업(육성) 프로그램도 신설해 수출바우처, 수출금융 지원한도를 2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동지정해 각종 우대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신(新)수출 동력원 발굴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수출 주력품목도 발굴한다. 중기부는 수출예산의 20% 정도를 신수출 주력품목에 지원할 계획이다.

유통 대기업 및 관계부처와 한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K-전락품목'을 선정해 지원하고 특정국가 수출이 급감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출다변화 국가를 제시하는 '위기품목 다변화 맵(MAP)'을 구축한다.

수출 성장성이 높은 테크 서비스와 기술 수출을 정책 대상에 포함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테크 서비스 분야 수출 지원 별도 트랙을 마련하고 테크 서비스 지원 비중을 오는 2027년까지 10%, 2030년까지 15%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대상에 기술을 포함해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 기업이 우리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구축하고 기술 가치평가와 기술이전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 중소기업 수출 스펙트럼을 보면 (연간 수출액) 100만달러 이하에 전체의 84%가 있다"며 "소액 다품종을 하는 기업 중 100만달러로 넘어올 수 있는 기업을 밀착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주력품목은 아마 중간재 품목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10대 주력품목에는 플라스틱, 반도체 기계장비 등 중간재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 외에 우리가 (발굴)할 수 있는 중간재 제품이 없을까 하는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책 지원 '수출→해외진출' 확대…외국인 유학생 'K-수출전사' 육성

중기부는 또 수출에 초점을 맞춘 정책도 해외진출로 확장해 해외진출 전략수립, 현지시장조사, 법인설립 및 인·허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전용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지원하는 '해외진출 전용바우처'를 내년 상반기 도입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해외거점을 통해 해외법인을 평가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법인에 자금을 공급한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 민간 벤처캐피털의 검증과 투자를 받은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투자자와 연계하는 'K-글로벌 스타'(K-GLOBAL STAR)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기술보증기금 보증, 모태펀드 매칭투자 등의 정책패키지를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에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하는 'K-수출전사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학과 중소기업 연수원에 수출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3년간 1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중소벤처기업 채용을 연계 지원한다.

GBC 등 해외거점과 현지 대학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에 있는 우리 중소기업으로 현지 대학생 채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간 해외인증 획득 중심이던 수출규제 지원체계는 공급망 규제대응 컨설팅, 표시규제에 대한 시험분석 비용지원 등 수출규제 전반으로 확대한다.

중기부는 지난달 외교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재외공관 중심의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도 구축 중이다. 현재 20개가 구성됐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25여개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이 재외공관 협의체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유관기관, 민관이 참여하는 국내 원팀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다.

오 장관은 "중기부가 해외유관부처와 양자협의 트랙도 만들고자 한다"며 "현재 해외출장을 갈 때 유관부서를 한번 만나보는 정도이지 정례적으로 회의하고 협의하는 트랙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채널이 생기지 않으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며 "현재 여러 개 국가와 협의가 진행중이고, 조만간 설명해 드리고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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