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뒤 국민 절반이 50세 이상…9년 뒤 초등 입학생 반토막
7년 뒤 국민 절반이 50세 이상…9년 뒤 초등 입학생 반토막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4.05.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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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보고서, “20년 후 노동인구 1천만명 감소”
고령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7년 뒤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년 뒤 초등학교 입학생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발간한 '2024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인구의 정중앙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작년 기준 45.5세에서 2031년에는 50.3세로 오른다. 국민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 아동 수는 2023년 약 43만명에서 2033년 약 22만명으로 반토막 난다.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폐교 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보고서는 내년에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합계 출산율)가 0.65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합계 출산율(0.72명)에서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병력 자원도 급감한다. 신규 현역 입영대상자인 20세 남성은 2023년 약 26만명에서 2038년 약 19만명으로 줄어 20만명 선이 붕괴된다.

저출생으로 인해 15∼64세에 속하는 생산가능인구는 2023년 3657만명에서 2044년 2717만명으로 940만명 감소한다.

연합뉴스

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소비 활력을 떨어뜨려 내수시장 붕괴를 불러오고, 노인 부양 부담이 커져 경제성장 속도가 급속히 둔화하면서 장기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 가구는 대폭 늘어난다. 작년 기준 전체 가구의 9.1%(199만 가구)였던 65세 이상 1인 가구의 비율은 2049년에 20.2%(465만 가구)로 늘어난다.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는 189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2058년에는 일할 수 있는 청장년 1명이 노인이나 유소년 1명을 먹여 살리게 된다. 현재는 청장년 2.5명이 노인·유소년 1명을 부양하는 수준이다.

2060년 사망자 수는 74만6000명으로 출생아(15만6000명)의 4.8배가 된다. 이에 따라 인구는 한해동안 59만명이 자연 감소하게 된다.

2023년 전체 인구의 4.4%(229만명)에 불과했던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2061년 전체의 20.3%(849만명)로 늘어난다.

한국 총인구는 작년 기준 5171만명에서 2065년 396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인구연표./한국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제공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우리나라 인구 변화와 대응 방안 등을 연구하는 민간 기관으로 2022년 10월 출범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 이인실 전 통계청장이 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원이 인구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인실 원장은 "인구감소로 인한 재앙은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사안"이라면서 "인구 회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우리 사회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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