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하이브-민희진 대립' 주목…“K팝 산업 강타”
외신도 '하이브-민희진 대립' 주목…“K팝 산업 강타”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4.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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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권력 투쟁’ 등으로 상세히 보도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를 키워낸 하이브에서 펼쳐지고 있는 ‘경영권 다툼’ 성격의 내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하이브가 뉴진스의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고, 민 대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하이브 측이 언론에 발표한 입장을 전하며, 민 대표가 같은 날 격정적인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2022년 뉴진스가 데뷔한 직후 민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도어는 자율성을 보장받고 시작한 레이블이어서 하이브의 경영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던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와 해린을 언급하며, 이들이 자신을 지지해줬다고 말한 내용도 보도했다.

이어 "뉴진스 멤버 2명은 K팝 내 권력 투쟁의 와중에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민지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샤넬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석한 것과 다니엘이 여러 패션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 누구도 현안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연합뉴스

AFP통신은 전날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BTS를 키운 한국 회사(하이브)가 자회사인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면서 “어도어 대표가 프로듀싱한 뉴진스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 중인 BTS와 더불어 하이브의 가장 성공적인 K팝 그룹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하이브 측이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해 모회사와 분리를 시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점과 민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 문제에 관한 부적절한 “코칭”을 받았다고 비판한 점도 소개했다.

통신은 민 대표가 ‘뉴진스 모방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발언한 내용까지 상세히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하이브와 어도어의 경영권 분쟁 소식을 보도하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벌어진 가장 최근의 내분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사이에서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과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간의 분쟁 등 이전 사례를 소개하며 이번 사태가 “K팝 산업을 강타한 여러 분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K팝 산업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 산업으로 성장해 온 가운데 단기적인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한국 증권가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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