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美 국채 수익률 진정세도 영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 16일 한 때 140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한국·미국·일본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 등에 힘입어 1370원대로 하락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3.9원 급락한 13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 대비 6.80원 하락한 1380.00원에 개장해 계속 하락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한국, 미국, 일본 당국이 공동으로 전방위적으로 구두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열고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가치 하락이 지속된 데 대한 우려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같은 날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계기에 열린 대담에 참석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에 나설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87원으로 전날보다 3.85원 내렸다.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0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에 들어선 것은 17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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