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상화폐 거래통화 1위는 원화...달러화,유로화 등 제쳐
1분기 가상화폐 거래통화 1위는 원화...달러화,유로화 등 제쳐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4.04.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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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달러화,유로화,리라화,엔화 순
원화시세가 표시되는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전광판
원화시세가 표시되는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전광판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의 원화가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에서 미국의 달러화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된 통화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회사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원화로 이뤄진 거래량은 4560억달러(약 632조원)로 달러화 거래량 4450억달러보다 많았다.

원화와 달러화에 이어 유로화(590억달러), 튀르키예 리라화(500억달러), 일본 엔화(420억달러) 등 순이었다.

이처럼 원화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거래소간 수수료 전쟁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빗썸과 코빗 등 거래소가 현물거래량의 80%를 차지하는 업비트의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zero-fee) 판촉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 예외적으로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이나 시총 2위 이더리움과 같은 대형 가상화폐보다 변동성이 큰 고위험의 소형 가상화폐를 선호한다.

한국에서는 이같은 소형 가상화폐 거래비중이 전체 가상화폐 거래의 80%를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에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의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2x 비트코인 전략 ETF'(티커 BITX)에 한국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한국내 가상화폐 수요는 최근 치러진 총선의 의제가 될 정도로 달아올라 있으며, 정치권은 이에 맞춰 가상화폐 과세유예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제한을 해제하겠다는 공약을 하기도 했다.

한국 금융당국은 '테라-루나' 사태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한층 강화된 이용자 보호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19일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가상자산 관련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자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거나 부당이득의 2배에 상당하는 금액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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