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지난해 연간 적자를 낸 배터리업계 후발주자 SK온이 올해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경영성과급 지급안을 확정하고, SK이노베이션과 계열 자회사별로 구성원 대상설명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는 계열 자회사간 차등없이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개인뿐 아니라 각 계열 자회사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0∼800%의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정유·화학·윤활유뿐 아니라 배터리·소재 등으로 자회사 사업영역이 다양해지고 독립경영이 자리 잡으면서 자회사별 특성에 맞는 성과급 제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 제도 도입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낸 SK어스온과 SK엔무브 등은 조직과 개인성과에 따라 최대 80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 울산 콤플렉스(CLX)에 근무하는 생산직 구성원에게는 612%가 책정됐다.
반면, 지난해 흑자 달성에 실패한 SK온은 성과급 0%가 책정됐다. SK온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5818억원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SK온이 2022년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에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구성원에게 메일을 보내 "구성원이 보여준 노고와 헌신에 보답하고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아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올해 추가 격려금 지급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