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4년 만에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자원개발의 첫 단추인 탐사 단계에서 나온 성과이다. 지난 9월 중국 17/03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한 데 이은 두번째 낭보이다.
SK어스온은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 위치한 16-2 광구에서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층을 발견하고 산출시험(DST)을 실시한 결과, 첫번째 저류층(원유나 천연가스가 지하에 모여 쌓여 있는 층) 구간에서 하루 생산량 최대 약 4700배럴의 원유와 7.4 MMscf(100만 표준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두번째 저류층 구간에 대한 산출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원유와 가스 생산 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시부존량은 세부평가작업을 통해 산정될 예정이다.
탐사 단계에서 SK어스온이 원유 부존을 확인한 것은 2019년 베트남 15-1/05 광구 이후 4년 만이다.
이번에 원유 발견에 성공한 16-2 광구는 베트남에서 탐사 유망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쿨롱분지 내에 자리잡고 있다.
SK어스온은 2019년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PVEP와 16-2 광구 참여·운영을 위한 지분참여계약(FOA)을 맺고, 2020년 16-2 광구지분 70%를 인수하며 공식운영권자가 됐다.
SK어스온은 향후 추가 탐사·평가정 시추를 통해 16-2 광구의 상업성을 평가하고, 충분한 상업성이 확보되면 개발단계로 넘어가 유전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SK어스온은 1998년 베트남 15-1 광구의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베트남에서 석유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5-1/05 광구와 15-2/17 광구, 16-2 광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15-1 광구는 200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현재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15-1/05 광구는 2019년 상업성을 선언한 뒤 현재 원유생산을 위한 개발을 준비중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생산(15-1), 개발(15-1/05), 탐사(16-2, 15-2/17) 광구를 모두 보유한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자원개발의 유망지"라며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만큼, 석유개발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어스온은 석유개발사업과 그린사업의 두개 축을 기반으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8개국 10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자원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평균 약 5만7700배럴(석유환산기준)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린사업 영역에서는 석유개발을 통해 축적한 탐사기술을 기반으로 이산화탄소(CO₂) 포집·저장(CCS) 사업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