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기아 쏘울EV와 벤틀리 벤테이가가 화재 위험 가능성 때문에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5일 기아, 폭스바겐, 지프, 이비온이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5개 차종 791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 쏘울EV 4765대는 고전압 배터리 내부에 비정상적인 석출물이 과다 발생하는 결함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양극과 음극 간 합선이 발생하며, 주행 중 배터리에서 불이 날 수 있고, 차를 충전할 때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아는 2014~2017년식 쏘울EV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2018~2019년식 BMS로 교체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셀이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환한다.
2018~2019년식 쏘울EV는 BMS 교체 과정을 생략하고 2014~2017년식 쏘울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정 조치를 진행한다.
벤틀리 벤테이가 216대는 연료공급장치 커넥터 설계 오류로 커넥터가 과열돼 녹으면 연료탱크 상부 연료가 누출되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1338대는 운전석 좌석 안전띠가 체결되지 않아도 경고등이 표시되지 않는 결함이 적발됐다. 이와 함께 에어백 관리 장치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프 컴패스 1294대는 전자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야간에 계기판의 밝기 조정이 불가능하거나, 조정하더라도 여전히 어두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비온 E6 230대는 뒷바퀴 동력 전달 장치(드라이브 샤프트)의 볼트 체결이 불량해 주행 중 드라이브 샤프트가 구동 전동기와 분리되며 차가 멈출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E6 70대는 전원 공급 커넥터 조립 불량으로 인해 주행 중 커넥터의 연결이 해제돼 차가 멈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