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가율 26%에 그쳐…물류수송 절반 이하로 줄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파업 이틀째인 15일에도 큰 혼란은 없었지만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이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화물 열차의 운행도 감축되면서 물류 수송률도 줄어들었다.
파업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7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운행해야 할 열차 846대 가운데 673대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열차별 운행률은 KTX 77.5%(80대 중 62대 운행), 여객열차 75.9%(108대 중 82대), 화물열차 19.5%(41대 중 8대), 수도권 전철 84.0%(620대 중 521대)다.
국토부는 파업에 따라 14∼17일 나흘간 1170편의 열차 운행계획을 취소했다.
파업에 따라 국토부는 기관사 496명, 승무원 999명, 기타인력 3455명 등 총 4950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했다.
국토부는 파업 중에도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75%, KTX 운행률은 평소의 68% 수준을 유지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전철은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을 평소의 각각 90%, 8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전날 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소의 88.2%였다.
노동조합법이 정한 필수유지 운행률은 KTX 56.9%, 광역전철(지하철 등)·무궁화호 63.0%, 새마을호 59.5%다.
열차 편성이 줄고, 코레일 애플리케이션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다수 시민들이 열차 대신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했다.
화물 열차의 운행도 감축되면서 컨테이너의 철도 수송량이 평시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의왕ICD에 따르면 철도 파업이 시작된 전날 물류 철도를 통해 의왕ICD로 들어온 물동량은 72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주 목요일 물동량인 1348TEU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국토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이날 오전 6시 기준 출근 대상자 1만8302명 중 4783이 참가해 26.1%의 참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전 10시 기준 참가율 21.7%보다 4.4%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토부는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전날 수서행 KTX 도입, 고속철도 운영 경쟁체제 중단 및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이에 국토부는 정부의 정책 사항은 노사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바 없다며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