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하나증권이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의 현재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가 크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5월 19일 이후 에코프로에 대한 관련 보고서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4일 ‘Still bad(여전히 나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에 대해 목표주가 55만5000원을 제시하고 투자 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66% 상승한 12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 주가의 두 배가 넘는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에도 에코프로 매도 의견을 냈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리튬 비즈니스의 적정 가치는 2조6000억원”이라며 “타 부문 가치를 합산할 경우 지주사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4조3000억원으로 도출된다. 현재 시가총액이 31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의견 ‘매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에코프로 시가총액이 현재 기업가치와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가 121만5000원에서의 시가총액은 32조3526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에코프로의 에코프로비엠 향유 가치가 9조8000억 원, 상장에 큰 무리가 없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향유 가치가 1조 원이고, 기타 부문 가치를 합산할 때 지주사 에코프로의 향후 가치는 11조8000억원”이라며 “현 시가총액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Still good(여전히 좋다)”이라면서도 상승 여력이 20% 미만이어서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