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이마트가 대규모 과일 판촉 행사에 나섰다. 고물가 속에 긴축 소비로 과일 판매도 줄어들자 ‘파격 세일’ 카드를 내민 것이다.
이마트는 16일 모든 과일 품목을 할인해주는 ‘과일데이’ 행사를 오는 16~17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휴 신용카드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준다. 정상 가격에서 최대 33% 깎아주는 것이다.
수박, 대석자두, 체리, 복숭아, 골드키위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과일과 냉동 과일도 이번 행사에 포함된다.
올 1~5월 이마트에서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지만 과일 매출은 3%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필수 식재료는 찾지만, 상대적으로 후식 성격이 짙은 과일 소비는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 판로 확보가 절실한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슈퍼는 ‘과일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4개월 단위로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1~2개 과일 품목을 지정해 유통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수박의 경우 모종의 종류와 심는 시기, 적정 수확 시기 등을 농장별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불량 상품 출고율을 0.1%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참외는 전체 물량을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 검수하고, 중량 기준을 기존보다 10% 높였다.
균일한 고품질의 참외를 판매하기 위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선별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수박과 참외, 포도 등 고객 수요가 높은 과일을 선정해 ‘신선농장’이라는 차별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간 도매상 없이 유통 경로를 단순화해 고품질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과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이 가능해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