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위메이드가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관련 입법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 학회장을 향해 위믹스(위메이드 발행 코인) 투자자들이 날선 공세를 펼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인 ‘위홀더’ 회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게임학회의 후원금 사용 내역을 감사해 달라'는 집단 민원을 제출했다.
투자자들은 한국게임학회가 지난 10일 '위메이드를 비롯한 P2E 업계가 국회에 입법 로비를 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 이틀 전인 8일 위메이드를 제외한 게임회사 7곳에 후원금을 요청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거절했으나, 다른 게임회사는 '학회가 산업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낸 후 후원 요청을 해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게임학회의 비용 처리는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연구비로 책정되어 사용된 비용은 얼마이고 세미나 등에서도 얼마나 어떻게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후원금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하며, 위믹스 관련 의혹제기에 대한 근거 자료 제출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지난 11일 "한국게임학회에 각종 학술대회 명목으로 2020년부터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힌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회장인 위 교수가 2015년 고교생 자녀와 함께 쓴 논문을 게임학회 논문지에 올린 사실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위 교수는 "학술대회 때마다 후원 사실을 명기했고, 회계 처리도 했다"면서 "학술논문 건은 당시 중앙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조사 후 무혐의 판정을 받았고, 자녀는 이후 해외 대학에 진학해 입시에도 영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에 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응해 위 교수는 이틀 후인 19일 토론회를 열어 김남국 의원 논란을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게임 업계의 입법로비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위 교수는 게임 업계가 국회에 로비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편 위믹스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