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들 가운데 57%가 상장사 주식을 보유 중이고 절반 가량이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부자’ 1위는 61억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3일 고위 관료 중 재산을 공개한 차관급 이상 118명의 보유주식 종목과 주식 수 등을 분석한 결과, 67명(57%)이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명의로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평균 재산 41억2835만원이었고, 보유 중인 상장주식 평가액은 134억825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억원가량이었다.
박성근 실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지난 7일 기준 61억1965만원이었다.
박 실장은 서희건설 최대 주주인 이봉관 회장의 사위로 본인 소유 삼성전자 주식 6000주를 비롯해 배우자의 서희건설 지분 187만주, 유성티엔에스 지분 126만주 등과 더불어 자녀 명의의 27개 종목을 신고했다.
주식 평가액 2위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17억6125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6억4916만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4억7418만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3억9768만원) 순으로 보유 주식이 많았다.
이들 고위관료들이 보유한 상장주식 종목수는 국내 주식 523개, 해외 종목 131개 등 총 654개였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60명)로 주식 수는 2만4916주로 집계됐다.
이어 22명이 카카오, 각각 19명이 네이버와 애플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엔비디아(16명), 현대자동차(15명), SK하이닉스(12명), 테슬라(11명), 대한항공·카카오페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A(각 10명) 순이었다.
선호 상위 10위권 종목 중 절반가량이 미국 종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