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최근 고물가에 직장인의 호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인지 커피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고가 커피전문점 이용자 수는 줄어드는 반면 메가커피 등 저가형 커피전문점 이용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스타벅스 등 고가 커피전문점을 찾던 직장인 다수가 그동안 잘 가지도 않던 회사 앞 아메리카노 2000원안팎 카페를 찾아 이들 점포는 점심 시간대에는 미어터지는 수준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하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앱 주간 활성 사용자 수(MAU, 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 합산·중복포함)는 올 초 대비 1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빈 또한 같은 기간 17.4%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투썸플레이스의 '투썸하트'와 할리스는 연초 대비로는 상승했으나 각각 지난 6월과 7월 고점을 찍은 이후 이용자 수가 최근 각각 6%와 14%가량 빠졌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6~7월 물가가 역대급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고가 커피전문점 이용자 수가 빠지기 시작했다며 반면 커피값을 아끼기 위해 저가형 커피를 선호하는 대학생과 직장인이 늘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중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메가커피 앱 '메가MGC커피 멤버십'의 이용자 수는 연초 대비 40.5%나 늘었다. 늘어난 이용자만 약 2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컴포즈커피 앱 이용자 수 또한 연초 17만6000여명에서 최근 26만7000여명으로 51.8% 증가했다. 메머드커피의 '매머드 오더'는 4만 명을 밑돌던 이용자 수가 최근 6만 명 후반까지 올라 71.5% 상승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메머드커피의 앱 이용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인다.
이 관계자는 MZ세대의 경우 최근에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대세가 됐다면서 고물가에다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도 별로 없기에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물가에 경기 좋아질 기미 없어 MZ세대 짠테크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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