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아직도 서울 길거리 행인의 99%가 마스크 무장상태다. 직사광선이 내리쪼이면 설령 공기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바로 사멸된다. 바이러스는 비말로 전파되지 공기 중 전파가능성은 낮다. 일정 농도 이상의 바이러스 밀도가 아니면 체내 유입되어도 증상발현이 안 된다.
이것이 외신기사 1.1만쪽을 정리해 본 필자의 주장이고, 대부분 양식 있는 전문가도 동의하는 바이다. 과학ㆍ의학을 외면하고 집단주의에 함몰되어 눈치보기나 집단공포증에 몰입되는 것 자체가 반지성주의의 표본이다. 전세계 정상국가에서 외부 길거리 마스크 안 쓴다. 언제까지 한국이 비정상국가 내지 이상한 은둔의 나라 손가락질을 받을 것인가. 정말 주체적 시민의식으로 스스로 깨어나는 시민이 정녕 우리 사회에는 나타날 수가 없는가!
부산지방법원장과 법원도서관장을 지낸 서울고등법원 강민구 부장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강 부장판사는 그동안 외국의 사례 등을 소개하며 ‘코로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그는 진작부터 마스크를 벗자고 주장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턴가 마스크 만능 인식이 자리잡았다. 벗어도 된다고 해도 벗지 않는다. 그것을 갖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내 상식으로도 이해가 안 된다.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이 더 이상할 정도다. 나는 계속 벗고 다닌다. 강 부장판사의 지적처럼 나는 1%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지하철과 엘리베이터 안에서만 마스크를 쓴다. 그것은 예의라고 본다. 오늘 새벽도 운동을 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나와 걷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쓸 이유가 없는 데도 그렇다.
유럽 출장 중인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곳은 어떤지 궁금해 물었다. “그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까?”. 밖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 했다고 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지인만 실내서 마스크를 썼다고 했다.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할까. 국내서 했던 패턴이 있어 무심결에 마스크를 쓰는 식이다.
내친 김에 바깥 뿐만 아니라 실내서도 마스크를 벗었으면 좋겠다. 실내 마스크를 의무화 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벗으라고 해도 벗지 않으니 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는 자율에 맡겨도 될 듯 싶다. 유럽은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며 완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내주부터 공항과 항공기 내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 AP 통신이 전했다.
EASA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와 함께 항공 여행 보건 안전 조치에 대한 최신 정보를 내놨다면서 공항과 항공기 내에서 의료용 마스크 의무 착용 권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 규정은 2년가량 적용돼 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을 막는 데 있어 마스크는 여전히 최선의 예방책 가운데 하나라고는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마스크 환상서 벗어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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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