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나의 트렌드 마크는 새벽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새벽 1시 기상을 10여년 이상 지켜온 바 있다. 그러다가 신체 리듬이 깨져 몇 달간 고생을 했다. 물론 새벽 운동도 하지 못 했다. 몸 상태가 좋을 리 없었다. 오죽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을까. 초긍정주의자인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건강이 최고라는 사실을 거듭 깨우친 기회였다.
나는 그동안 ‘건강전도사’ ‘행복전도사’를 자처해 왔다. 실제로 건강했고, 행복을 누리며 살아왔다. 그런데 작년 8월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한햇동안 무려 3번이나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복부CT 검사도 두 번이나 했다. 속쓰림이 계속돼 그랬다. 검사 결과는 위염만 조금 있는 정도. 그런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고생을 했다. 병원에서도 이상하다고 할 정도였다.
매일 저녁 9시쯤 취침하고, 새벽 1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그래서 오풍연하면 새벽이 떠 오른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나 역시 그것을 즐겼다. 걸을 때 가장 행복하다. 보통 새벽 3시에 나가 4시 30분~5시쯤 집에 들어온다. 이 시간에 걷는 사람은 나 말고 없다. 아무리 일찍 나와도 4시 전후가 많다. 새벽 공기를 마시면 속까지 시원해진다. 그 맛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새벽을 즐겨야 가능한 일이어서 그렇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새벽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8개월 만에 나갔던 것. 운동을 쉬니까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이 거의 빠졌다. 운동을 하면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긴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몸이 성하면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는가. 건강을 챙겨야 할 까닭이기도 하다. 몸이 아프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아파 보아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오늘 새벽 일과를 소개한다. 어제 저녁 9시 30분쯤 잤다. 그리고 깨니까 새벽 1시 30분. 예전처럼 4시간 잔 것. 그래야 정상이다. 더 자면 몸이 좋지 않다는 신호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아침 식사를 한다. 오늘은 식빵 두 개를 구워 먹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오풍연 칼럼을 쓴다. 글을 빨리 쓰는 편이어서 30분이 채 안 걸린다. 그래서 지금까지 3100개 가량 쓸 수 있었다.
평소보다 조금 빨리 2시 45분 집을 나섰다. 오늘 코스는 안양천 둘레길. 안양천과 한강을 번갈아 걷는다. 두 곳에 각각 오풍연 의자가 있다. 내가 정해 놓고 그 자리만 앉는다. 새벽에 1만보, 8km를 걷는다. 비 오는 날만 나가지 않는다. 1년에 최소 300일은 걷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운동화도 두 켤레는 바닥이 헤어져 버린다. 가장 경제적인 운동이 바로 걷기다.
나는 새벽을 주제로 책도 두 권 냈다. ‘새벽찬가’ ‘새벽을 여는 남자’가 그것이다. 오풍연에게 새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새벽을 즐기면 전 국민이 건강해질 터. 새벽을 즐겨 보시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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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