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논의 오락가락...야권 보수 표심 결집하나
단일화 논의 오락가락...야권 보수 표심 결집하나
  • 오풍연
  • 승인 2022.03.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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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윤석열과 안철수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보수 표심은 오히려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과 윤석열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물론 윤석열이 앞서고 있다. 안철수에게 표를 던질 경우 사표(死票)가 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가상 4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 이 후보는 34.1%, 윤 후보는 44.1%로 나타났다. 무려 10%포인트 차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7.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0%로 나타났다.

서울경제 의뢰의 직전 칸타코리아 조사(2월 18~19일)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9%포인트, 윤 후보는 2.8%포인트 상승, 안 후보는 0.9%포인트, 심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3%, 윤 후보는 46.8%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는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결렬을 통보하고 윤 후보가 그간의 협상 타임라인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실시돼, 조사 결과에는 단일화와 관련된 여론이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 지난 주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을 보인 것과 달리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배경에는 야권 단일화 결렬에 따른 보수 진영의 결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필요하다'는 응답은 40.5%였다. 단일화가 최종 결렬될 경우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는 윤 후보 28.9%, 안 후보 25.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5%를 각각 기록했다. 단일화 논의가 오락가락 하니까 국민들도 피로감을 느낀 것 같다. 대신 윤석열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나 싶다.

안철수는 이날도 오락가락 했다. 종잡을 수 없을 정도다. 이것도 같고, 저것도 같다. 협상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어야 한다. 윤석열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다 끝났다고 말했던 그다.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 했다는 것과 다름 없다. 이게 원래 안철수 스타일인지도 모르겠다.

안철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이 끝나고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저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라고 답했다. 물론 단서를 달긴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하겠다.

안철수가 몽니를 부릴수록 보수층이 더 결집하고, 중도층도 윤석열 쪽으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그래도 단일화를 하는 것이 낫다고 여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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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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