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코로나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0만명대서 15만도 훌쩍 뛰어 넘었다. 그러나 정점은 언제 찍을지 모른다. 정부는 풍토병으로 여기고 대응할 태세다. 치명률이 낮다고 하지만 그래도 걱정스럽다. 우리나라도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전국민 셋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영국은 모든 코로나 방역 규정을 폐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22일 0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5만8005명이다. 직전일(21일) 오후 9시에 집계된 9만7935명에 비하면 6만70명이나 늘면서 단숨에 15만명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23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6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 16일 9만명, 18일 10만명을 각각 넘었으며, 이후 9만∼10만명대를 유지하다 이 같은 폭증세를 보였다. 지난 월요일(21일)부터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토요일)과 20일(일요일)에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각각 21만2000건, 29만6000건 정도였으나 21일에는 배가 많은 58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걱정스런 것은 양성률이다. 검사자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비율은 33.7%에 달해 3명 중 1명이 감염자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일간 검사 양성률은 21.7%→23.5%→30.6%→33.7%로 급증세를 띄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그만큼 만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이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하루 20만명 이상도 발생할 수 있다.
오미크론 유행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0.18%)과 중증화율(0.38%)은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불안감은 덜하다고 할 수 있다. 빨리 정점을 찍었으면 좋겠다. 그럼 우려도 덜할 터. 어쨌든 조심해야 한다. 감염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바깥 나들이를 할 때 마스크라도 벗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