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與, 후보교체론 나올까
'30%대'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與, 후보교체론 나올까
  • 오풍연
  • 승인 2021.11.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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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로 끝까지 갈까. 대선 후보 교체는 고차방정식이 필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대선서 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 교체 얘기가 나올 만 한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 “후보를 교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이는 이재명의 경쟁력이 윤석열에게 떨어진다는 것과 다름 없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그것을 말해준다.

윤석열이 지난 5일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이 이긴 경우는 없었다. 11일까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23대 0이다. 물론 컨벤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처럼 일방적 승리를 거두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이재명은 30%대에 갇혀 있다. 더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런 기미가 안 보인다. 민주당도, 이재명도 그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내가 나름 이재명을 분석해 본다. 이재명은 자주 말을 바꾼다. 그럼 거짓말쟁이가 된다. 대장동 사건에서도 그랬다. 자기에게 조금 불리하다 싶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말을 뒤집는다. 그게 통한다고 하면 바보다. 지금 국민들은 정치인들 머리 위에 있다.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 보다 솔직할 필요가 있다.

나부터 그렇다. 이재명이 무슨 말을 해도 곧이 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이재명에게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이 신뢰를 잃으면 끝장이다. 나처럼 이재명을 바라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재명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제 억지 주장은 통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이재명의 한계라고 여긴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윤석열의 경쟁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이재명이 못 하기에 상대적으로 윤석열은 득을 본다고 하겠다. 나는 이번 대선의 화두로 ‘겸손’을 던진 바 있다. 윤석열 측도 더 겸손해야 한다.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을 이긴다고 미리 샴페인은 터뜨리거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 지지율은 그렇다. 올리기는 어렵지만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이다. 민주당은 매머드 선대위를 구성했지만 그다지 힘을 못 쓰고 있다.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게 아니다. 캠프가 잘 돌아가도록 짜야 한다.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으면 좋을 듯 하다. 윤석열 색깔을 내도록 해야 한다. 김종인 색깔도, 이준석 색깔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앞으로 똥볼만 차지 않는다면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따라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말조심을 해야 한다. 상처주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이재명은 거칠다. 말도 함부로 하는 편이다. 상대는 국민이다. 내가 겸손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참모들도 마찬가지다. 김칫국부터 먼저 마시면 안 된다. 내년 3월 9일까지 그래야 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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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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