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 전 국민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2~3명으로 좁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경기지사를 후보로 선출했다. 국민의힘도 11월 5일이면 후보가 가려진다. 누가 이재명의 파트너가 될까. 아무래도 윤석열 아니면 홍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변이 일어난다면 원희룡이 급부상할 수도 있다.
나는 1988년 13대 총선부터 정치판을 보아왔다.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가진 것은 15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다. 내가 예상했던 후보가 모두 대통령이 됐다. 대선의 경우 다른 것은 볼 필요도 없다. 민심을 제대로 읽으면 답이 나온다. 그것도 바닥 민심을 잘 살펴야 한다.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의 분석은 참고만 하면 된다. 틀리는 일이 적지 않아서다.
그럼 내년 대선은 어떻게 될까. 관련해서 질문도 많이 받는다. 나는 야당 후보가 무조건 이긴다고 내다본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이 훨씬 많은 까닭이다. 이는 문재인 정권에 실망했다는 것과 다름 없다.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실책은 부동산 문제다. 집값이 너무 올랐다. 거기에 기름을 붓듯 대장동 사건이 뒤늦게 불거졌다. 이재명이 아무리 발뺌해도 빠져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더군다나 이재명은 개인적 흠결이 많아 치명적이다. 전과도 네 개나 된다. 여태껏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아무래도 대장동 사건이 그의 발목을 잡을 것 같다. 국정감사에서 설명을 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현재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을 옥죄어 올 지도 모른다. 조사를 안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재명을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끝낸다면 국민이 가만히 있겠는가.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홍준표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홍준표가 윤석열을 많이 따라붙은 것은 맞다. 일부 조사에서는 윤석열을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윤석열의 경쟁력이 홍준표를 앞서지 않나 생각한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과 맞서면서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정의와 공정, 상식은 그의 화두다. 국민들은 윤석열이 이런 저런 실수를 하더라도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윤석열에 대한 굳건한 믿음 때문이다.
홍준표도 무시할 수는 없다. 막말 말고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이재명과 1대 1로 붙으면 홍준표가 윤석열보다 더 낫지 않을까 여긴다. 그래서 이재명 쪽에서는 윤석열이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현재 홍준표와 윤석열은 막상막하라고 하겠다. 굳이 점친다면 윤석열이 다소 앞서지 않나 한다. 윤석열이 후보가 되든, 홍준표가 되든 이재명을 이길 게 틀림 없다.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고 난 다음 여론조사가 관건이다. 여기서 이재명이 야당 후보에게 두 자릿 수 이상으로 밀리면 후보 교체론이 나올 수도 있다. 이낙연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은 이유일 지도 모른다. 이재명은 불안한 후보다. 대장동 사건 뿐만 아니나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역시 악재다. 그래서 정권교체에 더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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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