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8개월 만에 총리 교체…아소 다로 부총리 등 핵심 각료 대거 유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에 행정수반인 총리가 바뀐 것이다.
일본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새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과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스가 신임 총리는 총 투표수 462표 가운데 과반선인 232표를 크게 웃도는 314표를 얻었다.
이어 실시되는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자민·공명 두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점유한 상태여서 스가 총리 선출이 확실시된다.
새 총리 선출에 맞춰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국회 지명선거를 마친 뒤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여당 당수 회담을 갖고 난 뒤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스가 내각에서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간다.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 등 8명의 유임이 확정됐다.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副)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4) 후생노동상이 낙점을 받았다.
방위상에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61)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발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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